프라모델 마니아??
살다보니, 제 취미가 기사화되는 경우도 생기네요. ^^ 오늘자 디지털타임즈 기사입니다.
[마니아 & 동호회] 프라모델 마니아 김민석 삼일PwC IT 컨설턴트
"건담, 요녀석이 제 간담을 녹여요"
대학때부터 틈틈이 만들어
"관련모델 가격도 천차만별"
"프라모델을 조립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일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만들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완성했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여전히 즐거운 일입니다." 프라모델 만들기가 취미인 김민석(34)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취미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경우 일찍부터 프라모델이 취미로 인정받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프라모델 저변인구가 확산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어릴 때 프라모델을 접했던 30대 이상 직장인들이 시간을 갖고 다시 프라모델을 취미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삼성SDS를 거쳐 현재 삼일PwC에서 IT 컨설턴트로 근무중인 김민석씨는 대학교 때부터 프라모델 만들기가 취미였다. 그의 집 거실 진열장에는 그동안 만든 프라모델이 소중하게 진열되어 있다.
김민석씨는 프라모델 중에서도 `건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을 주로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로봇 마니아였던 그는 건담의 방대한 세계관과 사실성,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 때문에 건담팬을 자처하고 있다.
김민석씨는 "건담은 1979년 처음 등장해 3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건담은 사실성을 중요시해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초로 `리얼로봇'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으며 적과 아군 구분 없는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씨는 "누구나 어렸을 때 프라모델을 만들어 본 경험을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프라모델은 어릴 때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직장인들 중에 다시 시작한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50년이 넘는 프라모델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아버지와 아들이 프라모델을 같은 취미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하고 자녀 둘을 둔 김민석씨는 프라모델에 쏟는 시간이 이전보다 줄었지만, 시간을 아껴 틈틈이 건담을 만들고 있다. 김씨는 "다행히 아내가 내 취미를 배려해줘서 `그만두라'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물론 집안일과 아기를 열심히 돌본 뒤에 시간을 내서 프라모델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김민석씨는 자신처럼 프라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선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은 뒤에 초급용부터 접근해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프라모델 관련 동호회가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에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프라모델 정보 수집 및 구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제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김민석씨는 1만5000원(1000엔)내외 제품 중 마음에 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프라모델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건담 경우 크기와 정밀도에 따라 PG(PERFECT Grade), MG(Master Grade), HG(High Grade), SD(Super Deformation)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격은 1만원부터 2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그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별도 도구가 없어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본드, 도료 등 유해성 물질을 안 써도 만들 수 있어, 자녀를 둔 가장도 안심하고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씨는 "프라모델 조립은 아이의 지능개발과 학습적인 측면에서 좋기 때문에 나중에 아이가 크면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 내가 어렸을 때 프라모델을 만들면서 느꼈던 추억을 물려줄 수 있고, 나중에 아들과 같은 취미를 가지며 이를 공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 김민석씨가 자신이 만든 건담모형 진열대 앞에서 자신의 취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문Link :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911130201153271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