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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am Figure

상품화되지 못한 비운의 지오노그래피(Zeonography)들

2009년 3월 타마시네이션 전시회장에서 소개된 지오노그래피들이다.
혹자는 #3016, #3017의 번호로 나올 후속작품이라고 생각했으나, 시제품으로만 제작되고, 상품화되지 못한 비운의 제품들이었다고 전해진다. (사진 출처는 GA Graphics)

먼저 MS-06F 자쿠 마인레이어. 기본형과 마인레이어 장착형 2가지로 환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 같다. 신마츠나가나 죠니라이덴 등 커스텀 칼라로 MS-06F가 출시된 바 있으나, 사병용 칼라로는 처음이다. 마인레이어용 백팩만 있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쉽게 출시될 수 있는 아이템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지온의 대표상품은 뭐니뭐니해도 자쿠일텐데 말이다.


 MS-06K 자쿠 캐논. MS-06 자쿠와는 공유되는 부품이 별로 없어 무엇으로 환장 가능한 지는 확실치 않다. 어쩌면 #3007 자쿠 플리퍼와 상당부분 부품 공유가 가능해 둘을 환장가능한 제품으로 내놓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3*** a/b 시리즈로 판매하기 위해 그린과 다크옐로우 컬러가 준비되어 있으며, 머리부분이 약간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MG로 출시된 바 있으나 판매량은 최악이었다 하니, 지오노그래피로 내놓았어도 워낙 마니악한 아이템인 탓에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듯. 그래도 이 시리즈의 취지가 MSV를 제품화한다는 것에 있다는 점에서 자쿠 캐논 역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이것은 MS-06K 다크옐로우 컬러.


MS-06M 자쿠 마린타입. 이번에도 자쿠다. 사실 MSV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체이기도 하다.  자쿠 캐논과 마찬가지로 #3*** a/b 시리즈로 판매하기 위해 그린과 옐로우 컬러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것 역시 무엇으로 환장가능한 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어쩌면 환장될 MS가 없다는 점이 상품화되지 못한 이유일지도?
MS-06M 옐로우 컬러. 컬러링만 다른 버전


MS-21C 드라체.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웠던 제품이며, 딥스트라이커나 허밍버드 등, 기존에 프라모델로 나오기 힘든 것이 FIX로 출시된 것처럼 지오노그래피에서도 이 드라체가 나와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지금껏 모든 것을 통틀어 상품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제품이며, UC 0083에서 지온잔당이 기존 MS-06F2의 부품을 유용하여 생산한 기체라는 설정이기에, 자세히 보면 곳곳에서 자쿠F2(일명 가토키판 자쿠2)의 냄새가 물씬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환장 역시 자쿠F2와 가능하게 설계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UC 0083 시리즈에서는 #3005에 이어 두번째가 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마지막으로 RMS-106 하이잭. 큐베레이에 이어 등장할 뻔한 UC 0087 시대의 MS이다. 예상 가능한 환장 아이템은 역시나 HGUC에서도 바리에이션으로 선보인 바 있는 RMS-119 아이잭일 것으로 추측된다.
지온의 MS를 제타건담 시대로 이어나가는 대표 아이템으로서, 만약 하이잭이 출시되었다면 #3010 MS-17 가리발디 알파에 이은 제타건담에서의 가리발디 베타도 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지오노그래피의 상품화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이템이었지만, 이것 역시 아쉽게 사장되었다.


이 제품들을 보니, 지오노그래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더 커져가는 것 같다.